본문 바로가기
공부해봐요/캐나다약사

한국 4년제 약대 졸업생의 캐나다약사 준비 후기

by Mayi 2020. 2. 13.

지난해 12월 드디어 캐나다 약사 면허번호를 받았다.

 

약대 4학년 때 친구를 통해 캐나다 약사가 되는 과정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졸업 직후 어릴(?) 때에는 승무원 되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아서 뒷전이었다. 둘은 너무 다른 분야이지만 결국 이 모든 관심은 내 역마살에서 비롯된 것이 틀림없다.

 

나는 2013년 가을 타이항공에 합격하면서 태국 생활을 시작하여 어느정도 적응이 된 2015년 1월에 캐나다 약사 준비를 시작했다. 이놈의 역마살... 한군데에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ㅠㅠㅋㅋ 사실 승무원 일을 좀 하다 보니 내 체력으로 정년까지 다니는 건 무리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리고 타이항공은 외국인 정년이 45세이기 때문에 정년까지 다닌다 쳐도 너무나 창창한 나이에 은퇴를 하게 된다. 제2의 인생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학원 부분은 특히 정말 개인적인 견해와 경험임을 미리 밝힙니다. 어느 학원이 좋은가 같은 질문도 죄송하지만 받지 않을게요! 직접 사이트를 보고, 상담도 받아보고 소신껏 결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학원 도움 없이 혼자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고 외국에도 영어로 된 캐나다 약사 대비 코스가 있어서 그걸 들으시는 분들도 봤습니다. 준비하는 방법은 정말 여러가지가 있고 정답은 없답니다.


나는 약대 시절 이미 캐나다 약사 준비 학원이 있다는 걸 들었기에 혼자 준비할 생각은 안 했고 바로 학원을 알아보았다. 내가 알아볼 때 캐나다 약사 준비 학원은 게이트웨이, 팜디스쿨, 그리고 팜스터디 이렇게 세 군데가 있었다.

 

왼쪽부터 게이트웨이, 팜디스쿨, 팜스터디 홈페이지

게이트웨이는 사이트를 보다보니 내 기준에는 캐나다보다는 미국 약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4년제 졸업생이기 때문에 미국 약사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미국 약대를 다시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몇년도인가... 이전에 졸업한 4년제 약대생은 시험만 보고 면허를 딸 수 있다고 듣기는 했는데, 나는 비교적 최근 졸업생이라서 해당이 안 된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가서 살고 싶은 나라도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패스.

 

팜디스쿨은 약대 졸업 전에 오프라인 세미나를 가봤기 때문에 팜스터디만 직접 상담을 받으러 갔다. 사실 대학생 때 갔던 팜디스쿨 오프라인 세미나가 감명 깊었어서 거의 그 쪽으로 결정을 한 상태에서 알아나 보자 하고 팜스터디 상담을 갔는데, 결과적으로 상담 결과 마음이 팜스터디 쪽으로 넘어가버려서 바로 등록했다. 갈대 같은 내 마음 ㅎㅎㅎ

 

모든 과정이 끝난 지금, 나는 개인적으로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학원은 경험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모든 걸 떠먹여주는 것이 아니다. 서류준비, 공부과정 등에서 도움은 물론 받지만 결국 서류 최종 검토도 내 몫, 공부도 내 몫이다. 준비생의 입장에서 답답할 때도 있었고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피드백이 있고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좋은 후기를 쓰고 싶다. 학원을 통해 만난 선생님들, 같이 준비하는 약사님들, 스터디 모임 등에서 아주 큰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이어지는 인연을 만난 것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남편도 여기서 만났다 ㅋㅋㅋㅋ 팜스터디가 캐나다 약사 면허도 따게 해주고 결혼도 시켜준 건가...ㅋㅋ

 

암튼 이렇게 학원 선택을 한 뒤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 캐나다 약사 면허를 따는 과정은 간단하게 다음과 같다.

1. Document Evaluation (DE)

2. Pharmacist Evaluating Examination (EE)

3. Pharmacist Qualifying Examination

3-1. Part 1: Multiple-Choice Questions (MCQ)

3-2. Part 2: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OSCE)

4. 가고자 하는 주에서 요구하는 조건 이수 (주로 인턴 몇 개월, 몇개월짜리 코스 이수 등)

5. Jurisprudence Exam (JE): 주별 약사법 시험

6. Registration to College of Pharmacist

사이사이에 Injection training, OAT 등, 필수는 아니지만 캐나다 약사로 실제로 일을 하려면 거의 필수가 된 자잘한 교육들도 있다.

나는 2015년 1월에 시작하여 2019년 12월에 면허를 받았으니 거의 만 5년이 걸렸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나보다 훨씬 단기간에 면허를 딴다. (보통은 약 2년) 나는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준비하느라 각 시험마다 대비 기간을 좀 넉넉히 잡았고 MCQ와 OSCE 사이에 결혼을 하느라 좀 쉬기도 했다.

자세한 준비과정 타임라인과 공부방법은 다음 포스팅에 쓰는 걸로 하고 오늘은 일단 캐나다 약사 준비를 할 때 가장 먼저 친해져야 할 사이트 중 하나를 소개하고 마치겠다. 캐나다 약사 시험 준비 과정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주변 경험담, 학원 안내 등등 보다는 항상 공식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영어 사이트를 보는 연습이 되는 것은 덤이다.

 

https://www.pebc.ca/

 

www.pebc.ca

© 2020 by The Pharmacy Examining Board of Canada.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is publication may be reproduced in any form without the prior permission, in writing, of The Pharmacy Examining Board of Canada. The information contained herein is provid

www.pebc.ca

 

댓글